What Rapper? from Mindset by 우세진

다시 맛을 봤지 내 음악에 박수 갈채
내 혓바닥에서 뱉는 rhyme은
셀수 없게 매번 나오고
밤 꼬박 지새워 쓴 가사로 아침 되면
예쁘장한 애들 가로질러 Mic 앞에 서
Evidence의 cats and dogs
플레이리스트 안 앨범
jazz boombap trap 어떤 걸 줘도 뱉어
Crew의 best rapper taken new generation
Spitting flame always
내 무기는 rap skill이 백퍼
내 flow 펜촉 네 배포 가 챙겨 너의 최고로
lack of patience 급해
Rap 한다 깝친 애들 많이 봤어
재능이라고는 1도 안 보이는 것들 bless Yale
목까지 덮은 내 긴 머리 fashion
공연후에 번호 따위는 것도 젖혀
Swag이란 단어 쓰기 싫지만 난 그랬어
쟤는 specialist game set 또 shoot 하면 백점



그래도 음악은 안 할 거지 란 엄마·아빠의 말이 끝나자마자 난 지쳐
휴학을 하겠다고 말한 뒤에 탄식
언제나 기능엔 자신 있었지만, 나에겐 없으니
일종의 도피 어쩌면 내 천직
찾을 수많은 기회 중 하나라 여겼지
어쩌면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이 여기일지도
어차피 돌아갈 거라면 난


망가질대로 망가져 버린 정신의 껍질
도망치고 싶어 여긴 내가 있을 곳이 아녔지
문 닫고서 Mic앞에 서 처음 핀 담배연기와
빠르게 사랑에 빠져 남아있던 것 마저
학교는 날 다그쳐도 신경 쓸 여력이 없어
가족이 날 걱정해도 신경 쓸 정신이 없어
그녀는 내가 철없어 보이는데 그래 어쩜
음악은 핑계 근데 어쩜 난 죽어버릴 수 있어
어디를 가든 worst rapper
always disappointing
듣고 자란 래퍼들의 반도 못해냈어
그때 요즘 래퍼들 그 반의 반도 못한다 생각해서
발걸음 돌렸던 재작년 11월
상탠 아주 병신 세상한테 등 돌렸지
엄마 아빤 나를 보고 눈물을 감췄지만
난 하루에 두 번씩 거울을 보면서 울었지
도피하듯 찾을 수 밖에 음악
잔액은 4,300원 남고 200원을 더 빌려서 담배를 사
3일을 굶고선 밥 얻어먹지
난방비가 밀려 차가워진 방
생활비를 벌려 시작했던 알바
두달째 공황이와 그만둘 수 밖에
정신과와 오만 원 짜리 작업실을
매일 들락거려도 상황 나빠지기만 해
예전에 했던 만큼 발음 잘 안 굴러가네
예전에 했던 만큼 멜로디 안 떠올라
전에 했던 만큼 가사 나오지가 않아
그래 이제는 정신 차릴 때가 온 거 같아 막내아들
이 정도 했으면 돼
네가 날 붙잡고 욕해도 돼 근데 이유는 공불 안 해서 여야 해
뭐가 됐든 돈을 벌 수 있는 미랠 그려야 해
학자금 대출 몇천만 원 쌓여있는 걸 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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